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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리뷰 (자아찾기, 교육, 청춘의목소리)

by ggomji 2025. 11. 15.

 

<죽은 시인의 사회>는 단순히 교사와 학생 간의 감동적인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 이 영화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 그리고 사회 속에서의 선택에 대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학창 시절의 이야기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나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이 아름답고도 아픈 성장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자아찾기:‘카르페 디엠

영화 속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 중 하나는 바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입니다. 키팅 선생님의 이 말은 학생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단지 멋진 문장이라 여겼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무게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 20대에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3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지금’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재결성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어른이 되어가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 하지만 그에 따르는 두려움과 현실적인 장벽들. 이 영화는 단지 청소년만의 성장이야기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반복되는 삶의 질문들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교육: 가르침이 아니라 깨우침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며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키팅 선생님의 교육 방식입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정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신 질문하게 하고, 고민하게 만들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책을 찢어라”는 말은 단지 극적인 연출이 아니라, 틀에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외우고 따랐던 수많은 규칙들이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정작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가’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진짜 교육이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길러주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키팅 선생님 같은 어른이 제 곁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목소리: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니얼이 연극 무대에서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고, 결국 비극적인 선택에 이르게 되는 장면은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는 분명 예술적 재능과 열정을 가진 청년이었지만, 아버지의 강압적인 기대와 사회의 틀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그 모습은 지금의 많은 청춘들, 그리고 여전히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저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문제없는 말’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고, 때로는 스스로를 억누르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그런 우리에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게 얼마나 큰 자유인지를 다시 일깨워줍니다. 목소리를 낸다는 건, 결국 스스로의 삶을 살아간다는 뜻이니까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나의 목소리를 찾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입니다. 키팅 선생님의 말처럼, 우리는 단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삶에는 반드시 ‘나의 생각’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걸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담긴 이 영화는, 30대가 된 지금 오히려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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